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임명
육사 출신 17년 군 복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할 첫 외부 인사로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영입했다. 18세 여고생을 광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30대 여성 우주·군사 전문가를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2030여성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연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조 교수는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며 “우리가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그 핵심은 미래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 산업이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2004년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경희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우주‧방위산업 분야에서 민간과 군을 연결해 새 산업 전략을 모색하는 연구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 페이스북에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기’라는 소개 문구를 언급하며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사람들을 잊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나누며 살기를 실천하려 노력하는 점에 저 역시 많은 공감이 갔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뉴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단 점을 들어 조 교수에게 “민주당의 뉴페이스가 돼주시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송영길 당 대표는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고 제 딸도 시집가서 힘들까 걱정했다. (조 교수가) 두 아이를 키우며 얼마나 어려웠을까 공감이 간다”면서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30대 여성과 엄마의 아픔도 통해서 소통하고 미래벤처 꿈꾸는 젊은 세대에 비전을 주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공우주, 안보 분야 등 빠른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제게 정치가 무엇이냐, 올바른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적어도 자녀 세대가 저희 세대보다는 조금 더 낫게 살아가는 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 출신으로서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왜 민주당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첫 번째는)리더의 의지, 두 번째는 예측 가능하고 좀 더 일관적인 정책, 셋째는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보여주는 여러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워킹맘을 대표하는 측면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워킹맘’이라는 말은 민간에 나와서 처음 알았다”며 “일을 하는 부모는 동일하게 힘든 것 같다. (여성과 남성) 각자 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 사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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