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을 열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3월17일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후보는 이해도가 깊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서는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8월2일 윤석열 후보가 “건강한 페미니즘”이라고 언급해 비판을 받은 일에 대해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자신의 영입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이 대표가) 페미니즘하고 래디컬리즘(급진주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 보호 아니냐’며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된다”며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윤석열 후보 영입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교제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교제 살인을 그냥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하시면서 문제가 됐던 상대 후보의 과거 변론이 한 건이 아니라 두 건”이라며 “변론 부분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을 지난주에 알게 돼 경악을 했고 그런 와중에 일요일에 다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 달라 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로만은 날 수가 없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한다”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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