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에 대표사인 하나은행이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곽 전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대리로 입사한 뒤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등을 받았다.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초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에서 대표사인 하나은행이 빠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요구사항을 실제 하나은행 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장동 개발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며 “제 무고함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퇴임 2개월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은 채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아 법률 자문을 한 것이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로부터 매달 1500여 만 원씩 모두 1억1000여 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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