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실 ‘월패드’도 불법촬영 수단으로…경찰 수사 착수
아파트 거실 ‘월패드’도 불법촬영 수단으로…경찰 수사 착수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11.29 17:19
  • 수정 2021-11-2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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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 700여건 확인
사생활·알몸·성관계 모습 촬영한
불법촬영물 다크웹서 거래
정부 “카메라 렌즈 가려라”
해커가 국내 아파트 월패드의 해킹 영상이라고 주장하는 화면 모습. 외국 포럼 캡처.
해커가 국내 아파트 월패드의 해킹 영상이라고 주장하는 화면 모습. 외국 포럼 캡처.

최근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wallpad·주택 관리용 단말기)가 해킹돼 가정 내부를 촬영한 불법 영상물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28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월패드는 아파트 등의 각 가정에 인터폰 형태로 거실 벽에 설치된 기기다. 환기·조명·난방 등 제어할 수 있는 이 기기에는 가정 내부를 비추는 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최근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월패드 해킹 아파트 명단’이 돌았다. 해커가 전면 카메라를 해킹해 불법촬영을 한 영상이 다크웹(dark web·특정 방법을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피해자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알몸, 성관계 모습 등 내밀한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700여건의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사이버테러대응팀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해당 관리 업체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조하는 한편, 관련 영상이 올라간 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4일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유추하기 쉬운 암호 사용하지 않기 △주기적으로 최신 보안 업데이트 △카메라 기능 미이용 시 카메라 렌즈 가리기 등을 당부했다.

다만 각 가정에서 홈네트워크 관리를 직접 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전면카메라 렌즈를 스티커나 반창고 등으로 가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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