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하락...순이익 62.6%↑
금감원 "일시적 현상...수익구조 개선된 것은 아니다"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금융감독원 ⓒ뉴시스ㆍ여성신문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9월 보험회사의 경영실적(잠정)을 집계한 결과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31억원보다 37.3%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9390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5158억원보다 62.6% 확대됐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6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3억원(17.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 등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및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개선됐다. 

보험사 전체 1~9월 수입보험료는 15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82조2417억원으로 7015억원(0.9%) 증가했다. 변액보험(9.6%)과 보장성보험(2.4%)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5.4%)과 저축성보험(-3.2%)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는 73조3878억원으로 2조4994억원(3.5%) 늘었다. 장기보험(5.3%)과 일반보험(8.9%) 및 자동차보험(3.8%)은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15.2%)은 크게 줄었다.

보험사들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33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9000억원(1.3%)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4조4000억원으로 8조9000억원(6.2%) 줄었다.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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