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이수학점 축소..융합선택과목 신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고등학교 교과과정이 전반적으로 변화한다. 경제, 정치 등은 고교 일반선택과목서 빠지고 진로선택과목에 배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세종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고등학교 교과목 체계가 바뀐다. 현재의 ‘공통과목+일반·진로선택과목’에서 ‘공통과목+일반·진로·융합선택과목’ 체제로 바뀐다.  융합선택과목이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됐다

고등학교 사회 일반선택 과목은 현재 9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사회 일반선택은 기존 총 9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에서 세계시민과 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 등 4개로 개편된다. 

대신 경제, 정치, 법과 사회 과목은 일반선택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배치됐다. 수능 사회탐구 과목을 일반선택으로 한정한 현 입시 체제대로라면 경제·정치 과목은 수능에서 제외된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대학 입시는 2028학년도부터다. 

교과학점제 체제에서 1학점 수업량은 기존 50분 기준 17회에서 16회로 전환되고 총 이수 수업량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된다.

과목별 기본 이수 학점과 증감 범위가 현행 ‘5±3분의2단위’에서 ‘4±1학점’으로 조정된다. 필수 이수 학점이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어드는 대신 자율 이수 학점 이수 범위는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확대된다. 

국어·영어·수학 교과의 비중은 줄어든다. 현 교육과정에서는 기초 교과 영역인 국·영·수와 한국사가 전체 교과 단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새 교육과정에서는 국·영·수의 이수학점이 81학점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입학 초기 적응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중복을 개선하고 국어 시간을 활용해 한글 해독 교육을 강화한다. 초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을 80시간에서 128시간으로 늘리고 ‘안전한 생활’ 시수 중 일부를 떼어와 신체활동을 강화한다.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선택과목도 도입된다. 그 동안 초등생은 공통 교육과정으로 정해진 과목만 배웠는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당 2개 과목씩 모두 8개 과목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가 예로 들은 학년별 선택과목은 ▲3학년 지역연계 생태환경, 디지털 기초소양 ▲4학년 지속가능한 미래, 우리고장 알기 ▲5학년 지역과 시민, 지역속 문화탐방 ▲6학년 인공지능과 로봇, 역사로 보는 지역 등이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는 1학년 자유학기와 3학년 2학기 진로연계학기로 개편한다. 진로 체험 활동의 실효성 논란과 학력 저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전인 초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3학년 2학기 중에 진로연계학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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