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000만원 첼리스트 문태국에 기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사진=빈체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사진=빈체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교수가 제4회 성정예술인상을 받았다.

2021년 성정예술인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서병기)는 제4회 성정예술인상에 바이올린 거장이자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정 교수를 선정했다. 선정위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해온 바이올린의 거장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성정예술인상은 재단법인 성정문화재단(이사장 김정자)이 대한민국을 빛낸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8년 제정한 상이다. 역대 성정예술인상 수상자는 작곡가 최영섭, 테너 안형일, 피아니스트 정진우 등이다.

정 교수는 1967년 열아홉의 나이로 레벤트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후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클라우스 텐슈테트 등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명성을 떨쳤다. 지난 50년간 협주곡에서 실내악까지 정규앨범 총 33장을 발표했다. 1995년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위대한 아시아인 20인’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2017년 영국 유력 음악지 ‘그라모폰’이 뽑은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모교인 미 줄리어드 음대 교수를 맡고 있다.

시상식은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성정문화재단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 ‘아름다운 동행’에서 개최됐다. 정 교수는 부상으로 받은 상금 3000만원을 성정콩쿠르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 문태국에게 지정기부했다. 건강상 이유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정문화재단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 ‘아름다운 동행’이 열렸다. 이날 제4회 성정예술인상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교수는 상금 3000만원을 성정콩쿠르 출신 첼리스트 문태국에게 지정기부했다. (가운데) 첼리스트 문태국 씨가 대리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정문화재단 제공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정문화재단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 ‘아름다운 동행’이 열렸다. 이날 제4회 성정예술인상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교수는 상금 3000만원을 성정콩쿠르 출신 첼리스트 문태국에게 지정기부했다. (가운데) 첼리스트 문태국 씨가 대리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정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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