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명호 /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자습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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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모나리자의 미소'그림을 보면 나는 얼굴에 시선이 가는 게 아니라 두꺼운 목에 눈길이 간다. 소복한 눈두덩과 부은 듯한 얼굴이 혹시 갑상선에 이상이 있지 않은가 갸우뚱한다. '클레오파트라'여왕의 얼굴이 찍힌 오래된 동전을 본 캐나다 의사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렸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았다.

갑상선은 30그램 정도의 작은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목의 앞쪽에 붙어 있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자극 호르몬의 지령을 받아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여기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미량이라 0.00005그램 정도인데 요드가 있어야 호르몬을 합성할 수 있다.

요드는 바닷 속에 녹아 있어서 큰 대륙의 중앙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부족증을 일으키기 쉽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미역과 김등의 해조류를 먹는 식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갑상선 질환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급격히 늘어난 병이 갑상선 관련 질환이다. 암도 200%나 훨씬 넘게 증가하고 주위에 수술받은 사람이 적지 않다. 다행인 것은 아주 느리게 진행하고 생존율도 높다는 것이다.

임신출산 기간에는 특히 여성 호르몬이 넘치게 되므로 과다한 자극으로 동기유발이 되지 않을까 추측도 한다. 그래서 산후에 기혈 진액이 몽땅 소모되는 여성들에게 갑상선 기능 이상이 오기 쉽다. 조상들은 이미 몸조리로 미역국을 먹여 이를 극복해 왔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발전소의 자동조절 스위치로서 신진대사와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즉 발전소에서 불을 때는 데 연료를 많이 쓰면서 활활 타도록 하거나 불씨를 약하게 천천히 타도록 하는 등 그 정도를 조절한다는 얘기다.

즉 포도당을 소비해서 영양소를 에너지화하는 속도를 결정하는 막강한 기능을 갖고 있다. 요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은 호르몬 생산이 곤란해지므로 뇌하수체가 빨리 생산하라고 자극하는 지령을 내린다. 자극 호르몬의 지시에 따라 갑상선 자체가 크게 비대해지면서 필요를 충족시키려 한다. 그래서 목 앞에 불룩하게 갑상선이 커진 것이 육안으로도 보이게 된다.

신진대사를 조정하는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면 몸 속의 보일러를 조금만 틀고 지내는 것과 같아서 체온도 낮고 맥박도 느리고 추위도 타고 몸도 웅크리고 동작이 굼뜨고 느려진다.

이것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거나 '점액수종'이라는 붓는 병인데 영양물질이 열로 태워지지 못하니 기초대사, 신진대사가 나빠지면서 피로감이 심해진다. 얼굴이 붓고 피부근육이 늘어지고 몸무게는 계속 늘어난다. 신경반응이 둔화되어 동작이 굼뜨고 순발력과 민첩성이 떨어진다.

에너지를 써서 하는 모든 활동이 둔화되니 먹지 않아도 붓고 살이 되며, 점점 뚱뚱해지고 체온도 떨어진다. 반대로 갑상선의 기능이 지나치면 몸 속의 보일러를 펑펑 때는 것과 같아 '갑상선 기능 항진'이 되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진다. 이는 에너지를 낭비하니 먹어도 살이 자꾸 빠지고 신경이 과민해지며 상열에 더운 느낌이 난다.

안절부절못하는 행동과잉에 불면증이 생긴다. 심장은 두근두근, 부정맥이 뛰면서 손과 몸이 떨리는 수전증이 생기고 근육은 약화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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