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공연

●유리가면 에피소드1-기적의 사람

-영화, 만화 같은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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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에피소드1-기적의 사람>은 미우치 스즈에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오유경과 신유미가 헬렌 이야기를 다룬 극 중 극, '기적의 사람'을 놓고 벌이는 팽팽한 경쟁을 에피소드로 뽑아냈다. <애플 시어터>의 연출가 전훈은 과감한 시도들로 무리 없이 유리가면을 무대위로 옮겨 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극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영화기법들이다.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슬로 모션, 카메라 대신 스스로 빙빙 돌아가는 주인공은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신유미가 등장할 때 난데없이 튀어나온 보조배우들이 선풍기로 눈발을 날리는 장면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잊혀진 황야(6월), 한 여름밤의 꿈(8월), 두 사람의 왕녀(12월)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훈 연출, 유지연, 이현화 등 출연, 4월 5일까지 인켈아트홀, 문의) 02-741-3934

●우먼 인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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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웨스트엔드 입성 후 출연진만 교체 한 채 현재까지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영국판 귀신 이야기로 피 한 방울, 비명 한번 없이 간접적으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이호성, 이상직 출연,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3월28일까지. 문의) 02-3291-3700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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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서울뮤지컬컴퍼니(대표 김용현)에 의해 공연중이다. 밤무대를 전전하는 삼류밴드의 이야기가 7~80년대 히트송들과 함께 펼쳐진다. 조용필, 심수봉, 옥슨 80, 송골매 등의 곡들이 진한 향수를 불러온다. 윤영석, 김선영 출연, 팝콘하우스에서 3월 14일까지. 문의) 02-3141-1345

● 루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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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재즈 뮤지컬 어리석기 짝이 없는 정신이상자'라는 수식어가 보여주듯, 루나틱은 개그맨 백재현, 김효진 등의 코믹 연기와 감미로운 재즈 음악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정상인이 정신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줄거리. 문화일보 홀에서 3월 14일까지. 문의) 02-543-9089

● 볼쇼이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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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서커스'가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동물 곡예, 고공 뜀틀묘기, 공중 아크로바틱뿐 아니라 이전 공연에는 없었던 2003 프랑스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 대상 수상자의 고공 줄타기 묘기가 추가되어 스릴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KBS 88체육관에서 3월 4일까지.

문의) 02-786-3131

개봉영화

●빅 피쉬

-팀 버튼 특유의 판타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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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가위손> 등에서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였던 팀 버튼이 <빅 피쉬>로 다시 찾아왔다. 쉬지 않고 모험담을 늘어놓는 아버지(에드워드)와 아버지가 꾸며낸 이야기들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아들 윌.

“아버지는 산타 클로스 같아요. 매력적이지만 가짜일 뿐이죠.”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윌은 진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거인, 마녀, 늑대인간이 만들어내는 판타지적 분위기,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영상 등 빅 피쉬에는 팀 버튼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불어 팀 버튼은 진실과 거짓에 대한 어려운 화두를 던져 놓았다.

“거짓이 진실이 되는 순간, 믿으면 더 행복해진다!”

<물랑 루즈>의 이완 맥그리거가 청년 윌을, 앨버트 위니가 노년 윌을 연기했다. 팀 버튼의 실제 연인인 헬레나 본햄 카터가 제니퍼 역으로 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팀 버튼 연출, 2월 27일 개봉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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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해리스는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한다.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외로워하던 밥은 사진작가 남편을 따라 온 샬롯과 호텔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많지 않고 짧은 대사들로 여백이 두드러지는 영화. 단절과 소통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스칼렛 조한슨, 빌 머레이 주연, 소피아 코폴라 감독.

● 목포는 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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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항구도시 목포에서 '따뜻한 조폭' 백성기와 똘마니로 잠입한 형사 이수철이 만난다. 차인표와 조재현을 투톱으로 내세워 조폭과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차인표의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와 '나쁜 남자' 조재현의 소심한 연기가 볼 만하다. 조재현, 차인표, 송선미 주연, 김지훈 감독

● 콜드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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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콜드 마운틴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영화다. 아이다(니콜 키드먼)와 루비(르네 젤위거), 두 여인의 우정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며 산맥을 비롯한 아름다운 영상들이 펼쳐진다.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주연, 안소니 밍겔라 감독

● 스쿨 오브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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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 때문에 락 밴드에서 쫓겨난 보컬 듀이 핀은 친구 이름을 사칭해 초등학교 교사로 취직한다. 학생들을 모아 밴드를 조직하고 락 밴드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유쾌하게 그려진다. 잭 블랙 주연,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2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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