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니? -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치유와 성장 이야기

얼마나 힘들었니? (이기순/누림과이룸) ⓒ누림과이룸
얼마나 힘들었니? (이기순/누림과이룸) ⓒ누림과이룸

가정폭력을 못 견뎌 집을 나온 10대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까? 사는 게 힘들고 괴로워서 자살이나 자해를 하려는 청소년,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겪는 청소년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위기와 그 맥락, 정부가 제공하는 관련 지원 서비스와 이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이 11월 펴낸 『얼마나 힘들었니?』다. 학교 밖 청소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코로나19 속 학습격차와 정신건강 문제 등, 오늘날 청소년이 처한 문제를 9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청소년들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됐는지,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는지, 정부는 어떤 지원을 제공하는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를 다뤘다.

이 이사장은 30여 년간 정부에서 여성·청소년·가족 정책을 직접 입안·실행한 정책전문가다. 청소년상담복지원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도움받고 있는 청소년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실무자들을 직접 만난 경험들과 사례를 토대로 책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는 책 속에 나오는 청소년들을 ‘문제아’로 규정해 벌하려 하기보다,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하고 다른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제목도 위기를 겪는 청소년이 가장 원하는 위로의 마음을 담아 지었다. 자녀와 갈등을 겪는 부모나 보호자,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고 싶은 어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이기순/누림과이룸/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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