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에 물려 사망한 인도 여성...범인은 남편이었다
코브라에 물려 사망한 인도 여성...범인은 남편이었다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1.11.22 08:17
  • 수정 2021-11-2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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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살모사 물려 살해 시도 실패한 뒤 코브라 물게 해 살해
인도 법원, 27세 남성 수라즈 쿠마르에 종신형 선고
인도의 코브라 전문가 바바 슈레쉬가 코브라를 다루고 있는 장면. 아내에게 코브라를 물려 숨지게 한 인도 남성 쿠마르는 코브라를 다루기 위해 슈레쉬의 유뷰브를 자주 시청했다. ⓒ바바 슈레쉬 유튜브
인도의 코브라 전문가 바바 슈레쉬가 코브라를 다루고 있는 장면. 아내에게 코브라를 물려 숨지게 한 인도 남성 쿠마르는 코브라를 다루기 위해 슈레쉬의 유뷰브를 자주 시청했다. ⓒ바바 슈레쉬 유튜브

자고 있던 아내에게 코브라를 물려 살해한 인도의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CNN은 수라즈 쿠마르(27)라는 인도 남성의 재판 기록을 통해 독사를 이용해 아내를 죽게한 과정을 보도했다.

쿠마르는 지난해 7월 20일 아내 우트라에게 코브라를 물려 숨지게 한 혐의로 최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원인 쿠마르는 결혼중매인을 통해 만난 우트라와 지난 2018년 3월 결혼했다.

그가 우트라와 결혼한 것은 돈 때문이었다. 쿠마르의 아버지는 경삼륜차(auto-rickshaw) 운전사였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쿠마르는 혼수로 금반지와 스스키세단, 50만루피(800만원)을 받았다. 판결문에는 쿠마르 부모는 우트라의 부모에게 가구와 승용차, 대학원 입학금까지 요구했다고 나와있다. 판사는 "쿠마르가 재정적인 필요에 따라 결혼했다"고 말했다.

쿠마르 부부은 결혼 1년까지는 평범한 삶을 살았고 아들까지 낳았다. 쿠마르는 결혼 1년이 지난뒤 아내 우트라에게 불만을 갖기 시작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19년 독사에 심취했다. 인도의 독사전문가 바바 슈레쉬의 유튜브를 즐겨 봤다.

쿠마르는 지난해 2월 차바루카부 슈레시라는 뱀꾼으로부터 러셀살모사(Russell's viper)를 1만루피(16만원)에 사들여  계단에 풀어놨다.  판결문에 따르면 쿠마르는 아내가 이 살모사에 물리기를 바랬으나 이 시도가 실패하자 플라스틱용기에 살모사를 감춰뒀다 아내가 잠들자 살모사를 직접 잡고 아내에게 물렸다. 그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살모사를 집밖에 버렸다.

우트라는 다행히 숨지지 않았고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쿠마라는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더 강력한 독사인 코브라를 사기 위해 뱀꾼들에게 전화했다. 우트라는 52일동안 입원한 뒤 퇴원했다.  

아내가 퇴원한 지 15일 뒤인 지난해 5월 6일 쿠마르는 차바루카부 수레쉬라는 뱀꾼으로부터 코브라를 사들였다.

쿠마르는 우트라가 잠들었을때 코브라를 풀어놨으나 물지 않자 직적 코브라를 잡고 우트라의 어깨를 두 차례 물게 했다. 코브라에 물린 우트라의 어깨에는 2.3~2,8cm 크기의 자국이 있었다, 이 물린 자국의 크기가 범행을 밝히는 단서가 됐다.

전문가들은 코브라에 물린 사람들에게 난 자국은 전형적으로 0.4~1.6cm 정도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또 "코브라는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 저녁 8시 이후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네킹을 침대에 눞혀놓고 코브라를 마네킹 위에 풀어 실험한 결과 마네킹을 물지 않고 미끌어졌으며 마네킹에 묶야있던 닭 가슴살만 무는 장면을 촬영해 법정에서 공개했다.

법원은 코브라 전문가인 바바 슈레시를 참고인으로 불러 증언을 들었다. 바바 슈레시는 "코브라는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물지 않으며 위협을 당해도 한 번만 문다"고 증언했다. 독사들은 독을 아끼기 위해 두 차례 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찰은 또 우트라를 문 코브라 시체를 해부했다. 이 코브라는 우트라의 오빠 비슈가 발견해 땅에 묻은 뒤 막대기로 표시해 뒀다. 경찰이 코브라 사체를 해부한 결과 장이 비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코브라는 먹이를 소화시키는 데 7일이 걸리는데, 위장이 비어있다는 것은 코브라가 7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전문가들은 증언했다. 야생에 서식하는 코브라는 적어도 하루에 두 차례 먹잇감을 사냥한다. 전문가들은 쿠마르가 적어도 1주일 동안은 코브라를 가둬뒀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쿠마르는 뱀꾼들과 통화했던 통신기록도 지워버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사는 쿠마르의 범행이 "극악하고 잔인하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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