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8일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 개최
치매·수소전지·젠더 의약학 등
탁월한 업적 쌓은 여성들 시상
임혜숙 장관 “여성인재 활용, 국가 역량강화에 중요...
여성 과기인이 마음놓고 일하도록 지원 강화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고 여성 과학기술인 지위 향상에 힘쓴 기관과 유공자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2021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임미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학술), 김민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산업), 문애리 덕성여대 약학대 교수(진흥).  ⓒ홍수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고 여성 과학기술인 지위 향상에 힘쓴 기관과 유공자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2021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임미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학술), 김민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산업), 문애리 덕성여대 약학대 교수(진흥).  ⓒ홍수형 기자

치매 연구, 수소연료전지 기술, 젠더 의약학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인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2021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고, 여성 과학기술인 지위 향상에 힘쓴 기관과 유공자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김상희 국회부의장,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2021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은 임미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학술), 김민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산업), 문애리 덕성여대 약학대 교수(진흥)에 돌아갔다. 수상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포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임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과 단백질 간 상호 작용이 치매와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 산소종과 아밀로이드 베타, 금속 이온 등을 손쉽게 동시다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 원리를 새롭게 증명했다.

임 교수는 “저를 ‘치매를 연구하는 화학자’로 인정하는 상”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또 “더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리더 과학자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수소경제의 주축인 수소연료전지 기술 연구와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을 100% 국산화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러 관련 기술을 기업에 성공적으로 이전했고, 연구소기업으로도 등록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저를 ‘미래 에너지 개발자’라고 소개하고 싶다. 고갈되지 않고 우리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을뿐더러 전 세계 누구에게나 평등한 에너지를 개발해 우리 미래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또 “더 열심히 하라고 임무 부여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더 즐겁고 재미있게 연구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유방암 전이 기전·차단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암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유전자와, 이와 관련된 효소의 역할을 최초로 규명한 인물이다. 또 국내 여성들이 많이 겪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의 전이 제어를 목표로 꾸준히 연구해 체계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해왔다.

문 교수는 “여성 인력 활용은 국가 차원의 중대사”라며 “예전보다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남성의 이해, 협조,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젠가 남성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상’을 받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홍수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홍수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었다.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으로는 KAIST, (부)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선정됐다. ⓒ홍수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2021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를 열었다.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으로는 KAIST, (부)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선정됐다. ⓒ홍수형 기자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으로는 KAIST, (부)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선정됐다.

여대학원생 우수 공학연구팀 수상자는 ▲mRNA 백신의 극저온 운송 및 보관 문제해결을 위한 고온 안정성 향상 연구를 수행한 김민정 연구팀(일반과정 대상), ▲페트병으로 탄소전극 개발 연구를 한 정민경 연구팀(심화과정 대상), ▲미생물 연료전지에서 Nafion 막의 재이용 기술 개발 연구를 한 최윤정 연구팀(심화과정 최우수상)으로 총 3팀 17명이다.

올해의 길잡이(멘토)로는 장은영 ㈜KT 수석연구원, 김종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황유선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선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우수 여성과학기술인 담당관에는 홍성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선임행정원, 최은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연구개발경력복귀 우수연구자로는 김재현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오미석 (주)나옴 차장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유튜브)로 진행됐다.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해 여성 과학기술단체의 성과와 장관상 수상자 업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본행사에 앞서 임 장관과 수상자들 간 간담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현판식’도 열렸다.

임 장관은 축사를 통해 “고급 인재인 여성 과학기술인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국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여성 과학기술인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등 여성 과학기술인의 생애 전주기 지원을 위해 정책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재단은 여성 과학기술인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그들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건설적 제언과 사업을 만들어내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