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함께 '억만장자세'를 추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여성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여성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잡기위해 정유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정유회사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지난달 비정제유의 가격이 5% 이상 하락했음에도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는 3%가량 올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정제유 가격과 휘발유 소비자가 사이의 설명할 수 없는 차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을 훨씬 상회한다”며 “정유 회사들의 반소비자적 행태에 대한 증거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FTC가 기름값 상승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권한이 있다”며 “즉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린제이 크리작 FT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41달러로 1년 전의 2.12달러 보다 60% 이상 폭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유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유가는 크게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97% 급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초강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리서치 회사인 라피던 에너지그룹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한에 인용된 비정제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결과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WSJ는 “시장 분석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을 빠르게 낮출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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