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구호인씨 SNS서 밝혀
수익금 비영리단체에 기부

고 구하라씨 유작 ‘無題#9’. 사진=오픈씨 ‘Colors_Of_HARAKOO’
고 구하라씨 유작 ‘無題#9’. 사진=오픈씨 ‘Colors_Of_HARAKOO’

그룹 카라 출신 고 구하라씨의 사망 2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작업했던 유화작품 10점이 경매에 나온다. 구하라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경매 수익금을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구씨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라의 그림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매 수익금 일부는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플로렌스’라는 비영리기구에 기부된다. 플로렌스는 아동을 대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이다. 

고 구하라씨 유작 ‘無題#3’. 사진=오픈씨 ‘Colors_Of_HARㅁAKOO’
고 구하라씨 유작 ‘無題#3’. 사진=오픈씨 ‘Colors_Of_HARAKOO’

구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동생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하라와 저는 어렸을 적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누구에게 사랑받거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했기에 힘든 점이 많았다”며 “냉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온기 넘치는 가정이 필요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갑고 냉엄한 현실을 혼자 견뎌냈고 그 때문에 많이 외로웠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그래서 저희 남매 같은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그는 “저는 하라를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동생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환경을 딛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온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이라며 “카라 활동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하라를 많이 사랑해주고 계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호인씨가 공개한 고 구하라씨 유작. 진=오픈씨 ‘Colors_Of_HARAKOO’ 캡쳐
구호인씨가 공개한 고 구하라씨 유작. 진=오픈씨 ‘Colors_Of_HARAKOO’ 캡쳐

경매는 구하라의 기일인 24일 시작돼 1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하루에 1점씩 총 10점이 공개된다. 구씨는 작품 컬렉션 이름을 ‘구하라의 색’(Color of HaraKoo)으로 지었다. 작품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 게재된 ‘컬러즈 오브 하라구 컬렉션’(Colors_of_HaRaKoo Collec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씨는 “빛이 밝을수록 사람은 더 빛난다. 빛이 밝을수록 사람의 그림자는 더 어두워진다.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다. 지금도 하라의 그림자를 안아주고 싶다”며 “하라의 그림자를 안아주고 싶은 분은 작품을 보러 와주시기 바란다”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구하라씨 유작 소개 이미지. ⓒ구호인씨 인스타그램 캡처
구하라씨 유작 소개 이미지. ⓒ구호인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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