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필씨, 김건희씨 계좌 관리 의혹...김씨 소환 임박 전망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영장실질심사 구속 기로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던 핵심 인물 이정필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증권 계좌를 관리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이 씨의 구속으로 김 씨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12일 모처에서 이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도 이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른바 주가 조작 ‘선수’로 활동한 이 씨는 지난 2009년 권 회장이 맡긴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주가 조작 활동을 벌인 인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소개로 김 씨를 소개 받아 김 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 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받아 주가 조작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주도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권 회장은 10시 10분께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에 들어갔다. 

권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고 이 씨 신병 확보에도 성공하며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검찰의 김건희 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투자 회사 대표 이모 씨 등 이른바 ‘선수’ 2명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각각 구속기소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