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 화물 호조로 최대 실적
저비용 항공사, 여객 실적 부진 수백억대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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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화물 호조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뉴시스·여성신문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대형 항공사는 화물 수요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객 수요에만 의존하는 LCC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2조2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86억원으로 무려 5671% 늘었다. 대한항공은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 1조360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헤 같은 기간보다 4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680% 증가했다.

두 항공사의 흑자는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운송이 큰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7545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수익이 급감하고, 국내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제주항공 3분기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은 913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 역시 매출 606억원에 영업손실 445억원을 나타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530억원과 영업손실 390억원, 에어부산은 매출 399억원에 영업손실 513억원 이었다. 매출은 모두 증가했지만 진에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영업손실 적자폭이 확대됐다.

LCC업계는 단계적 일상전환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 및 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 실적 회복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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