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함께 외길 걸어 이미혜 민주주의민족통일 인천연합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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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동운동 현장에서 80년대 활동하다가 93년 인천민주노동청년회장을 맡은 이후 민주주의민족통일인천연합 회장에서 상임의장으로 10여 년을 활동하고 있는 이미혜씨는 여성노동현장의 리더다. 80년 광주항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던 외삼촌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는 “신념을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종교인이다”라는 생각으로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한다. 86년 시다 생활로 미싱을 배운 후 그는 본격적으로 인천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활동했으며 87년 7, 8월 노동자투쟁시 조합운동을 이끌게 되었다. 이후 현장의 재취업이 어려운 해고자들을 모아 미싱대로 소품을 만들어 직접 시장에 내다팔기도 한 그녀는 봉제공장들이 점차 소규모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한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기자회견장에서 농성장으로 그리고 저녁은 회원들을 만나면서 앞으로도 “살아왔던 것처럼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라고 한다.

지역구 여성신화 구슬땀 이미경 전 경기도 여성국장·영통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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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구에서 열린우리당 총선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이미경씨는 98년도부터 03년 8월까지 경기도청 여성국장을 지낸 바 있는 여성정책분야의 리더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싶어 간호사가 되었으나 보조적이거나 하위적인 역할에 한계를 느꼈으며, 결혼 후 평택지역에서 지역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95년 송탄시장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정치일선에 나서게 되었다. 그는 그 동안의 정치경험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이번 총선을 대비하여 현실적인 판단으로 수원 영통구의 지역구를 선택했다고 한다. 보수적인 경기도의 지역성향과는 달리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전형적인 신도시로서 유권자와 밀접한 정치풍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하며 앞으로 “국민에게 행복감을 주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웃과 나누는 삶 솔선 김기정 대한적십자사 홍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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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많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돈도 벌고 좋은 일 하는 직업'을 꿈꿔 온 김기정씨는 70년대에 비교적 취업이 쉽고 외국을 가기 쉬운 간호사를 직업으로 택했다. 졸업 후 국내 병원에서 근무하다 1976∼1977년에는 이란에 있는 모피드 소아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1983년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간호협회 간협신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1985년에 대한적십자사로 자리를 옮겨 현재 홍보과장직을 맡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은 김기정씨는 앞으로 “사회로부터 또는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격려와 지지를 후배들에게, 나의 직장에 갚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신념의 마술'이라는 책에서 모든 것은 자신이 노력한 것만큼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순간 순간 나에게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여성 자립 도우미 조정혜 로뎀의 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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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10대 성매매 청소년을 위한 가정공동체를 운영하는 조정혜 회장은 성매매 여성을 위한 쉼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로뎀의 집은 작년에 문을 열어, 14∼20세 정도의 10대 성매매 여성들이 가정으로, 학교로 바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6개월에서 1년간 머물 수 있는 4층 건물의 가정식 장기시설이다. '있는 그대로 처음 사랑 끝까지'라는 로뎀의 집 모토 그대로 조 회장은 96년부터 10대 여성들이 유해환경으로 팔려 가는 언론보도들이 쇄도하자 그 여성들을 위한 긴급피난처인 '쉼터'를 가톨릭단체에서 만들 초창기 때부터 활동했다고 한다.

가톨릭 신자로서 여성들이 좀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신념으로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로뎀의 집 식구들이 자립할 수 있는 '로뎀카페' '청소년 라이브 콘서트'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신보건사업 앞장설터 장화순 용인정신병원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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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부터 의료법인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화순씨는 정신간호분야회장으로 이 분야에서는 선구적인 리더다.

초창기 정신보건사 교육을 시작했고, 서울시 7개구 정신질환자 가정방문사업을 추진한 그는 활동적인 간호경력에 더 보태어 작년 8월에는 정신간호학 석사과정을 마칠 정도로 정신간호 분야에서는 전문가다.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업무를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그는 환자를 돌보는 일이 정말 재미있고, 환자들과 더불어 사는 마음으로 병원 행정업무와 환자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음으로부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배우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정신보건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며 항상 그랬듯이 일을 취미삼아 즐겁게 하고 싶다”고 전한다.

미혼모에 사랑의 퀼트 지도 임성희 에스더의 집 퀼트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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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씨는 평택에 위치한 미혼모 쉼터인 에스더의 집에서 퀼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퀼트작품가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1996년에 퀼트 작품을 보고 한눈에 반해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동방사회복지회 산하 재활원에서 기저귀 개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동방사회복지회와 인연을 맺어 재활원 선생님의 주선으로 에스더의 집에서 퀼트를 가르치게 된 지 약 4년 정도 되었다. 수요일에 한 시간 반 정도 30∼40명의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퀼트 소품 만드는 것을 지도한다. 미혼모들은 입양 시 같이 보낼 가방이나 아기 신발을 선호한다고 한다. 퀼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미혼모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는 임성희씨는 근처 지인들에게도 퀼트를 무료로 지도하고 이들이 에스더의 집에 기부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50세가 되면 작품 전시회를 열어 수익금을 에스더의 집에 기증하고 싶은 아름다운 소망을 갖는다고 한다.

자산관리 고객만족 최우선 박예선 국민은행 대치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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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에서 올해부터 GOLD & WISE 대치PB(Private Bank) 센터장을 맡은 박예선씨는 은행 내부에서 발탁된 여성 1호 센터장이다.

79년 대졸공채로 입사 5년간 본점 조사부, 기획부, 홍보부를 거쳐, 이후 서울지점들을 돌다가 99년에 신길우성아파트 초임 지점장이 되었고, 2000년 청담북지점장으로 4년간 근무하고 올해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대치PB센터는 강남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평생자산관리를 하는 차별화된 일대일 종합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센터의 고객룸부터 고급스러워 고객은 대접받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하며 세무, 웰빙, 피부관리 등의 강좌를 열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점 현장에서 고객과의 밀착된 친밀감을 갖고 근무한 경험을 살려 “PB전문가들과 함께 대치PB센터를 알리고, 센터볼륨을 늘려 영업이익을 내도록 하는 일이 센터장으로 집중해야 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건강한 가정만들기 전도사

성주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울산지부 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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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82년 YWCA를 창설, 초대 회장으로 시작하여 89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울산지부를 창설하여 지금까지 상담소장직을 맡고 있는 성주향씨는 울산지역 사회단체의 일명 '창설의 리더'다. 또한 그는 93년에는 도박추방운동협의회를 창설, 99년에는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평안의 집)까지 설립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기질을 가진 그는 기독교 신앙과 간호사 경력, 법률공부를 바탕으로 상담전문요원으로서 강한 애착을 갖고 “가해자 상담을 통해 상담자들이 치유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일을 추진해 가는 데 힘을 얻는다”고 한다.

앞으로도 그는 “전문상담원으로 사이버 성폭력 예방 교육과 가해자 상담, 특히 부부상담을 위주로 해서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한다.

만인 리더팀 최용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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