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순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있은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 일정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순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있은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 일정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성할당제와 관련해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지난 13일 스튜디오 형태로 만들어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서 부산 지역 청년들과 만나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가 많은 사회일수록 진실만 유통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신화가 많다”며 여성할당제를 예로 들었다.

이 후보는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 때문에 피해를 봤다’ ‘폐지하자’고 하는데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대부분 성할당제”라며 “경기도 통합공채 등으로 보면 맨날 여성이 성적이 더 높아서 무조건 남성 30% 할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현실인데도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걸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하니까 박수를 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洪)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언급하고 일부 의원에게 공유했다. 해당 글의 결론에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의 페미니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또 이 후보는 “제가 고민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를 페지하자(고 했다). ‘여성’ 자가 들어가니까”라고도 말해 비판이 있었다. 이 후보의 이번 여성할당제 발언은 지지세가 열악한 여성층, 특히 2030세대 여성 청년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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