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6차 명도집행에 나서자 교인들이 건물과 전봇대 위에 올라가 대치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6차 명도집행에 나서자 교인들이 건물과 전봇대 위에 올라가 대치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15일 오전 시작됐다.

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0분쯤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3백여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신도 200여명은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저항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신도 일부가 다쳤으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행 현장에서 "(명도 집행은) 우리 교회 문제가 아니라 광화문 운동에 대한 탄압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신도들이 교회를 재점령해서 끝까지 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는 경찰 500여명이 투입됐으며, 소방 인력 114명, 소방장비 24대가 투입돼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 앞에서 대기 중이다.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교회가 소재한 장위10구역 재개발 철거에 반대해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앞서 다섯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법원은 다섯 번째 명도 집행에 나섰으나 신도 수백 명이 소화기와 오물 등을 뿌리며 거세게 저항해서 무산됐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책정한 보상금의 일곱 배에 달하는 560억 원을 요구해 왔으며 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인 150억 원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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