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들이 홍 지지 이유’ 게시글
민주당 선대위에 "읽어 봐라" 권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 경기를 한 뒤 `성평등' 펼침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 경기를 한 뒤 `성평등한 일상, 성평등한 운동장'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각종 페미(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자들을 역차별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인쇄해 공유했다. 해당 글은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한데다 페미니즘과 거리를 둬야 2030 남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제안을 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가 공유한 글은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로 지난 5일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올라왔다. 여기서 ‘펨코’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줄임말로 최근 홍 의원의 지지세가 높았던 커뮤니티로 꼽힌다.

글쓴이는 2030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등진 이유를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2030 남자들은) 당장의 사는 것에 급급한 세대다. 어떤 세대보다 공정에 민감하고, 차별당하는 걸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이들의 사정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당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하태경과 이준석 뿐인데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하냐"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특히 민주당의 성평등 정책을 "폐미(페미니즘) 정책"이라고 일컬으며 "각종 페미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 남윤인순(남인순) 등의 페미의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의원들은 각종 폐미 관련하여 젊은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을 배척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20~30대 남성들이 홍 의원을 지지한 궁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각종 페미 정책이 시작이었고 다음으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20~30대 남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