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이진용 52179(171x120cm)
이진용 52179(171x120cm)
이진용 작 무제
이진용 작 무제

 

<작가의 말>

, 열쇠, 여행가방, 목판활자... 나는 늘 다양한 오브제를 수집한다. 스튜디오에 가득한 물건들을 보면서 나는 그 하나하나에 담겼을 세월과 역사, 스토리에 귀를 기울인다. 어느 날 그 중 하나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릴 때 나는 붓을 잡는다.

물건의 외양과 함께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 내 사연은 이렇고 지금까지 이러저러한 경로를 거쳐 여기에 왔다고 털어놓는 사연과 세월의 흔적, 내가 느낀 감정까지 죄다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붓질을 계속하면서 나는 실재적 대상을 바라본 순간의 내 느낌과 그 속에 비쳐진 환상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어느 소설가가 말했듯 모든 리얼리즘에는 환상이 깃들어 있다. 나는 관객들이 내 그림에서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졌는가가 아니라 그 리얼함 속에 드러나는 초현실적인 환상, 그림 속 대상이 조곤조곤 전하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분위기를 보고 듣고 느끼기를 소망한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진이 줄 수 없는, 붓으로만 가능한 터치가 살아있는 그림을 통해 보는 이들 모두 오래 된 책이 지닌 아스라함과 진득함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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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05×200cm, 캔버스에 유채, 2021)

 

<작가 약력>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1997 인 마이 메모리, 박여숙화랑, 서울

2000 캐나다 토론토 컨벤션센타, 캐나다

2005 LA아트코어, 로스앤젤레스, 미국

2008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2016 오래 된 책방, 학고재갤러리, 상하이

2021 이진용, 박여숙화랑, 서울 등 40여회

 

<단체전>

1996 국제현대미술페어, 로마, 이탈리아

2002 시카고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2004 5인전, 컬럼갤러리, 뉴욕, 미국

2006 아트쾰른, 쾰른, 독일

2019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21 KIEF, 코엑스, 박여숙화랑, 서울 등 80여회

 

<작품 소장>

캐나다 노바스코샤 박물관,

미국 LA Artcore,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민회관,

경남도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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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Untitled, 2021, 105x200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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