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채용규모 작년보다 최고 30% 늘려 구직난 '숨통'

올주요 기업채용 계획

@A10-1.jpg

'올해 대기업 채용의 문을 두드려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지난 2월 9일부터 2월 14일까지 30대그룹(공정거래위에서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진단 순위 기준)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모두 올해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한화, 신세계 등 채용규모가 큰 상위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10∼30% 가량 늘린다고 밝혀 구직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사대상인 총 30개 그룹 중 8개 사는 작년 대비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6개 사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미정이라고 밝힌 14개 그룹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밝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한 삼성그룹은 지난해 690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25% 가량 늘려 잡았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8600명을 넘을 전망이다. LG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5300명)보다 200명 늘린 5500명으로 확정했다. 이중 이공계 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해 80%인 4400명을 이공계 출신 인력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다소 늘릴 전망이다. 특히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규모는 지난해(600명) 대비 10∼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반기 채용 비율은 2:8이며, 주로 하반기에 채용이 집중돼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채용은 현대/기아차가 주도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대졸 신입 1200명, 연구경력직 140명과 함께 생산직, 영업직 사원을 따로 채용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졸공채를 포함해 경력직 수시채용과 고졸 이상 등 2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000명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졸공채의 경우 지난해 800명보다 100명(12.5%)이 증가한 9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금호그룹도 지난해 수준인 총 1500명 가량(계약직 포함)을 뽑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올해 모두 300여 명 수준의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시기와 인원은 미정이나 5월경에 상반기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감현주 기자so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