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수요 규제 강화, 거래건수 감소 영향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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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서울 지역에서 주택 거래를 통해 발생한 양도차익이 2년 만에 6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서울 지역에서 양도 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4만9106건이었다.

2017년 7만504건에서 2년 만에 2만1398건이 줄어든 것이다.

총 양도차익은 2017년 15조9657억원에서 2019년 9조8404억원으로 6조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2019년 서울 지역 주택 거래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의 절반 이상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강남3구의 총 양도차익은 서울 전체의 54.9%인 5조3976억원으로, 나머지 22개 구를 합친 총액(4조4428억원) 보다 많았다.

경기도 지역에서 양도 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2017년 6만6248건, 양도차익 4조2392억원에서 2019년 4만7702건, 2조853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14만2천492건(6조4553억원)에서 11만2천635건(5조1212억원)으로 감소했다.

박상혁 의원은 "2017년부터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잡기 위해 규제 정책을 강화해온 데다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커진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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