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성인력 남성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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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신인사제도 도입 이후,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여성정비사는 모두 18명. 금녀의 벽을 깬 여성정비사들이 자신있게 활짝 웃고 있다.▶

산전후휴가 연장 등 모성정책 ‘으뜸’

여조종사 5명 금녀 벽 없는 ‘평등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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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대표 박찬법)이 창립 16년 만에 여성인력이 남성을 앞질러 화제다. 이는 그 동안 아시아나항공이 능력에 따른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산전후휴가 등 모성보호 정책에 앞장선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는 “2004년 2월 국내선 전담 여승무원 채용을 계기로 직원 비율이 남성 3227명, 여성 3259명으로 여성이 50.25%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 전체 대졸 이상 학력 소유 직원 중 약 50%가 여성. 아시아나는 최근 1년간 전체 대졸 정규직 중 약 77%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했다.

아시아나의 여성 비율이 높아진 데는 1997년 남녀차별 호봉 및 직급체계를 폐지해 능력에 기준한 신인사제도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이후 여성 정비사 18명, 여성조종사 5명을 형성, 금녀 직종을 허물었다.

특히 아시아나의 여초기업 전환은 회사가 정책적으로 여성의 취업 및 결혼, 출산 등을 보장,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나는 ▲산전후휴가의 법정기간인 90일에서 개인 희망시 추가로 30일을 부여하며 ▲산전후휴가의 법정소득 보전기간인 60일에서 15일을 추가해 75일간 소득보전을 시행한다. 또한 ▲임신 6개월 미만의 경우 30일 유급의 휴직기간을 부여하고 있으며 ▲6개월 이상 임신 후 유산 및 사산시 출산과 동일하게 간주, 휴가기간과 급여보전을 부여한다.

여성인력 개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성정책 모범사례를 적극 반기고 나섰다.

김미경 미래여성연구원장은 “실제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비율이 ‘M자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기업이 출산과 육아문제를 개인에게 돌리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아시아나의 모성정책은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애사심과 충성도를 높여 근본적인 리더십의 뿌리가 된다”고 말하고, 기업의 모성정책 확산을 촉구했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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