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13년만에 최대폭 상승

10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고유가와 통신비 할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2%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 지난해 10월보다는 3.2% 뛰었다. 이는 2012년 1월 3.3% 이후 9년9개월만에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전달보다 0.9%, 지난해 같은달보다 4.3% 각각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공서비스요금이 5.4%, 개인서비스요금 2.7%, 집세는 1.8%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3.5% 하락했고 지난해 보다는 0.2%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달. 전월 같은달보가 각각 1.1%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26.5% 뛰었으며 경유 30.7%, 자동차용LPG 27.2%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27.3% 상승해 2008년 8월 27.8% 1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휴대전화요금이 25.5% 올랐다. 이는 지난해 통신비 할인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생활물가지수는 5.6% 올랐으나 채소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7.5%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소비 회복, 유가 상승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줄어들 것이고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물가 안정대책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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