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
청년일자리지원 등 1조원
안심소득 74억원, 500가구 시범사업 시작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가 역대 최대인 44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44조748억원으로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40조1562억원 보다 3조9186억원(9.8%) 증가한 규모다.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서면서 1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마련한 본예산으로 내년 예산은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서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미래투자를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오 시장의 선거 공약이었던 서울런과 안심소득은 반영됐지만, 세금 낭비라고 주장했던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추진된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832억원과 TBS 출연금 123억원을 삭감했다.

내년 세입은 23조956억원으로 취득세 징수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3조719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세외 수입은 4조4733억원, 국고 보조금·지방 교부세는 8조403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채 발행 규모는 1조7089억원으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민생과 일상 회복', '사회안전망 강화', '도약과 성장' 등 3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1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취약계층 맞춤형 회복 지원에 3563억원을 지원하고, '하후상박형' 복지제도인 안심소득에 74억원을 투입해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청년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 '청년 일자리 활동 지원' 등에 9934억원을 투입한다.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취약계층, 장애인, 여성 등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정책도 펼쳐 나간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서울형 치유의 숲길 신설(18억원), 은평구 서오릉 캠핑장 조성(37억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956억원) 등에 20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치원 무상급식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도 추진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5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관련 예산으로는 281억원을 마련했다. 1인가구 지원 예산으로는 1070억원을 편성해 올해(141억원)보다 7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이인 '온서울 건강온'에도 61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내년 준공을 앞둔 진접선 4호선 연장(873억원), 신림선 경전철(317억원), 창경궁 앞 율곡로 구조개선(95억원) 등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련 재원을 우선 배정했다. 

오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안전수준 제고와 기후변화 위기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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