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조각보
사단법인 조각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월 27일 서울 연희로 한빛리더스홀에서 ‘경계 너머 차별과 혐오를 넘어’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단법인 조각보

남과 북을 넘어 동포여성들과 함께 통일 평화 운동를 하는 사단법인 조각보(공동대표 김숙임·김영임·장올가)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조각보는 지난 10월 27일 서울 연희로 한빛리더스홀에서 ‘경계 너머 차별과 혐오를 넘어’를 주제로 창립 10돌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이날 김숙임 조각보 이사장은 “그간 조각보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여성들의 플랫폼을 천명하며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의 삶이야기’ 등을 통해 이주동포여성들과 국내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며 “이제 연결된 우리의 삶의 역사를 토대로 경계를 너머 차별과 혐오를 넘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뜻한다. 최근 해외 한인들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영임 조각보 공동대표는 “10년 동안 한 조각 한 조각을 이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하나의 조각보를 만들어가는 데는 이산과 분단 과정에서 생신 다름과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과 평등을 위해 애쓰신 디아스포라 여성들과 일반 회원들 이모저모로 지지해주시고 지켜주신 손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행사 1부에서는 ‘경계를 넘는 10년의 빛과 미래’이라는 주제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의 역사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동안 조각보는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의 삶이야기’를 통해 남과 북, 중·러·일 등 동포 여성들이 만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개개인의 삶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집단적 편견을 해소해 사회적 통합에 기여해 왔다. 또 매월 1회 남과 북 중·러·일 등 동포여성들이 모여 주제를 정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진달래무궁화모임을 전개했다. 그밖에 피스테이블, 상호이해 평화교육 등을 진행했다.

『Herstories: 다시 만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
『Herstories: 다시 만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Herstories: 다시 만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 책 발간을 축하했다. 책에는 조각보 10년 활동을 보고하고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 조각보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 12명의 삶이야기가 담겼다.

‘랜선 위의 평화: 차별과 혐오를 넘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바이올리니시트 나누리의 ‘아리랑’ 연주가 있었다. 이어 ‘혐오와 차별 너머 세계로의 안내자가 되자’는 주제로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강연과 함께 피스테이블 발표, ‘2021 차별과 혐오를 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선언문’ 낭독, 탈북가수 김향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사단법인 조각보는 전세계 이주 한국인 여성들이 함께 하는 여성평화운동단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망과 이상을 한민족다문화여성들이 중심이 돼 기획하고 주도하고자 2011년 8월에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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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조각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월 27일 서울 연희로 한빛리더스홀에서 ‘경계 너머 차별과 혐오를 넘어’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단법인 조각보 ⓒ사단법인 조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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