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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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 매각에 실패하고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사업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하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우선 순위에 두고 다양한 방안과 모든 제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왔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처음 공식화했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씨티은행은 이후 부분매각으로 입장을 선회한 뒤 자산관리(WM), 카드, 여·수신 사업 부문을 각각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해 왔다.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매각작업을 벌인 결과 국내 금융사 4곳 정도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들이 인수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들이 인수를 꺼린 것은 고용비용 때문이었다.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연봉은 평균 1억12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보다 3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직원은 23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8.2년으로 폐지 과정에서 퇴직금 정산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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