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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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열의 인스타그램이 10대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페이스북이 사회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나오는 등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페이스북이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변신을 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의 이미지를 반영해 이름 변경을 조롱하는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저커버스에 진입하나?"(Enter the Zuckervers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Zuckerberg)와 유니버스(universe, 우주)를 합성한 말로 페이스북이 이름 변경에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의도를 비꼬는 제목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름 변경과 관련해 Fakebook(fake, 가짜), 북페이스(Bookface), 페이스그램(Facegram), 페이스타그램(Facetagram), 프리페이스(FreeFace), 프리토크(FreeTalk), 월드체인저(World Changer) 등의 제안이 나오고 있다.

젊은층은 페이스북을 버리고, 고령층만 이용하고 있다는 추세에 따라 ‘10대 황무지(Teenage Wasteland)’라고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트위터 사용자인 데이브 펠은 최근 ‘예(Ye)’로 이름을 바꾼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거론하면서 “페이스북이 이름을 예(Ye)로 바꾸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데르 호벤이라는 대학생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효과는 온라인상에서 어떤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다 되레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는 걸 뜻한다. 미 여성 팝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과거 행동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학생은 “그들은 바꾸려고 노력할 거고, 그건 그들이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할 것이다.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언젠가는 그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버지(The Verge)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촛점을 맞춘 이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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