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농업의 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UN에서 공식 선포한 10월 15일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특히 올해 제2회 기념행사는 우리 농업농촌에서 청년여성농업인 육성의 필요성과 그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청년여성 농업의 미래! 농촌의 희망!’을 주제 슬로건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필자와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에게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봄에 씨앗을 뿌리고 잘 가꿔 가을에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사처럼 우리 단체는 지난 5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행사를 오랜 시간 한땀한땀 준비했다.

김정숙 여사가 15일 열린 ‘제2회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정숙 여사가 15일 열린 ‘제2회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농촌에 활기 넣는 여성농업인들

드디어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행사가 열리는 대망의 날이 밝았다. 당차게 농촌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청년여성농업인이 세상에 알려지는 날이 오다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김정숙 여사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다. 여성농업인의 고된 노동과 간절함을 언급하며,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 찾아 농촌에 내려와 농업을 하는 청년여성농업인의 도전이 우리 농촌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는 김 여사의 이야기는 지금껏 농촌에서 청년여성농업인으로 살아가며 조금은 소외된 느낌으로 묵묵히 버텨오던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느낌이 들어 ‘이제는 결코 우리들이 혼자가 아니구나’하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다.

김 여사의 축사가 끝난 후 행사의 개회를 알리는 선언문 낭독 기회를 얻어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선언문의 내용이 모두 이루어져서 행복한 농촌이 될 수 있기를 여성농업인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더욱 간절하게 선언문을 낭독했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이어 국제포럼에서는 청년여성농업인을 대표해 청년여성농업인이 처한 우리 농촌의 현실과 왜 농촌에서 살아가고 농업을 한다는 것에 고민을 갖게 되는지, 어떠한 정책들이 더 개발되고 실현돼야 할지 토론했다. 청년 토크쇼에서는 승계농, 창업농, 가족농 등 다양한 여성농업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맛깔나게 들려줘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해지며 공감이 되는 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며 많은 선배 여성농업인들의 노력과 우리 농촌과 농업이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온 시간들이 모여 이날 행사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찡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촌여성정책팀이,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 농어촌여성정책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행사를 통해 청년여성농업인의 존재를 대대적으로 알린 만큼 꿈과 재능을 활발히 펼치며 행복한 삶터가 바로 농촌이 될 수 있기를! 여성농업인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과 밝은 미래가 오기를 소망해본다.

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대표 ⓒ홍수형 기자
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대표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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