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후 검찰에 체포돼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후 검찰에 체포돼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48) 변호사가 귀국 후 곧바로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가 탄 항공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18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전 5시 44분쯤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미국 사전 도피 의혹이 있었는데, 왜 입국했나"라는 질문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른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검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공항에는 50여 명의 취재진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가 취재진 질문을 제지하는 등 남 변호사를 호송 차량에 태우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검찰 관계자들 사이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그는 2009년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꾸게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 부탁과 함께 8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았다.

기소되기 전인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만배씨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사에 참여했다.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천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그러나 이번 의혹이 확산되기 전인 9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모든 책임을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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