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률 급상승, 환자감소세 유지 가능성 높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여성신문·뉴시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할 경우, 방역조치 없이도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방접종 수식에 따라 계산을 해보면, 30%대에 이를 때까지는 집단면역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나 55% 정도 접종완료율에 이르면 집단면역도 거의 50%에 이르게 된다"면서 "기초재생산지수가 2.0일 경우 백신 접종이 55% 달성되면 집합금지나 마스크 착용 같은 다른 모든 거리두기의 수단 없이도 유행을 억제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후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으로 백신 접종률이 급상승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의 환자 감소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환자 감소세에 대해 "이동량이나 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 완료율 자체가 가장 주요한 거리두기의 수단이기 때문에 환자 감소세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초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유행이 확산되고, 코로나19의 우한형이 대략 2.7 정도 되는데 최근 델타형은 5까지 이른다"며 "5라는 것은 감염자 1명이 5명의 또 다른 환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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