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로고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유리문에 붙어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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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5억원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10대 고교 동창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1일 야산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전남 화순군 북면 한 야산에서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신체 일부를 압박해 숨지게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교 동창 사이로 B씨 명의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설계사인 A씨는 지난 5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B씨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4억원에서 5억원의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한 B씨 명의의 보험을 들었다.

A씨는 5개월이 지난 사건 당일 B씨와 화순의 한 야산의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산속에 선물을 숨겨 놓았다"고 속여 B씨 혼자 산속을 걷게 했다.

A씨와 짜고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이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신체에 압박을 가하기도 했으나 B씨는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다 달아났으며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친구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에 "외제차량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여자친구를 청부 살해 시도한 10대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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