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희생자 가족에게 5만 루피 지급

ⓒCNN 화면 갈무리
많은 인도인들이 자신의 가족이 코로나19 사망한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사망보상듬을 받을수 없다.ⓒCNN 화면 갈무리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의 유족들에게 5만 루피(670달러, 약 80만원)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9일(현지시각) 현지 보도를 통해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보상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5만 루피를 지급하기로 했다.

CNN은 이같은 금액은 인도정부가 집계한 2019~2020년도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45만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보다 몇배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하더라도 사망진단서가 없거나 코로나19 사망자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은 보상을 받을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인도 대법원이 승인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피해자 가족들은 병원에서 숨졌거나 집에서 숨졌거나 상관없이 30일이 이내에 보상을 받을수 있다. 

진단 후 30일 이상 지난 경우에도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을 때 자격이 주어진다. 

보상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유족들이 코로나19가 사망원인이라는 사망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인도의 공중보건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평상시에도 전국적으로 사망자의 86%만 정부 통계시스템에 등록된다. 사망자의 22%만 의사로부터 사망진단을 받는다고 지역 전문의가 밝혔다.

CNN은 이를 인용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백만명이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글로벌개발센터는 지난 7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40만~49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유족들이 사망진단서를 갖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가 언급되지 않을 경우가 많으며  '폐 기능 저하', '호흡기 질환', '심장 마비'로 기록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비록 많지 않은 돈이지만 이마저도 보상받기가 어려운 것이 인도의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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