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타, 이탈리아 – 퇴고할 수 없는 시간

『페르마타, 이탈리아』(이금이/사계절/1만3000원) ⓒ사계절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으로 따뜻한 문체와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준 이금이 작가가 등단 38년 만에 처음 펴낸 에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환갑을 앞두고 이탈리아로 떠나 한 달 동안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을 토대로 글을 썼다. 저자는 40년 넘은 친구 진과 함께 떠난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베네치아 등 유명 관광지, 스펠로 등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마을까지 다녔다. ‘페르마타’는 이탈리아 말로 ‘잠시 멈춘다’는 뜻과 함께 ‘길게 늘이다’라는 뜻이다. 저자는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 해주고 싶었다.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삶의 행간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쉼표에 관한 이야기다.

이금이/사계절/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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