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법원장 1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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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법원장이 탄생했다.

지난 4일 단행된 고위법관 인사에서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임명된 이영애(55)씨가 최초의 여성법원장이 됐다.

이 원장은 “판사 본연의 임무인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원에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우려를 했지만 지금까지처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원장은 재판을 진행할 때 당사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부드럽게 재판을 진행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임판사 시절에는 세상을 놀라게 한 장영자 사건의 주심판사로 명판결을 남겼고, 지난달 29일에는 새만금 간척종합개발사업의 방조제공사 집행정지를 명한 1심을 취소하고, 새만금 간척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판결하기도 했다.

사법시험 최초의 여성수석합격자인 이 원장은 1973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후 여성법관으로서는 최초로 지방법원 부장판사,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하는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달고 다닐 정도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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