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헬스케어, 게임...코로나19 반사이익
화장품과 건설·건자재 부진

장기간의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상장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18~19년 평균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기업 681개를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 실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상승하고, 업종 간 실적 편차가 확대됐으며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 중소기업 매출증가율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3.0%로 전고점 2017년의 2.7%보나 높았다. 특히 올들어 매출증가율은 9.8%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7년에 2.7% 증가했으나 2018년에 3.9% 감소했다가 2019년에 1.4%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3.0%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올들어 2분기까지는 9.8% 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장비, 헬스케어, 게임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반면 화장품과 건설·건자재는 위축되면서 실적 격차가 커졌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코로나 이전 0.3%에서 2.1%로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7 증가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0.5%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0%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2분기까지 영업이익율은 2.1% 상승해 2017년 상승폭을 넘어섰다.

부채가 21조3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6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이자비용도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6000억원)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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