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증여·상속 비율, 비수도권의 2배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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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집을 산 2030세대 3명 중 1명은 부모에게 자금을 증여받거나 상속받은 자금으로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상속을 포함한 자금으로 집을 사는 강남3구의 2030세대 비율이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자금조달계획서 123만 7243건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에 강남3구에서 2030세대가 주택을 구입한 건수는 3423건이었다.

이 중 36.7%인 1256건이 증여·상속을 포함한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강남3구에서 증여·상속 자금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비율은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 0.9%에서 2019년 상반기 19.6%를 거쳐, 20년 상반기 32.3%, 21년 상반기 36.7%로 증가했다.

비수도권에 집을 산 2030은 4만7275건이었는데 증여·상속을 낀 경우는 18.5%인 8730건이었다.

강 의원은 "부의 대물림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강남3구와 2030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본인의 노력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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