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려 송구"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여성신문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여성신문

선거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오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10시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렇게 조사 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명성있는 만큼 담담히 진술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오 시장의 파이시티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으며 오 시장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왔다.

선거법 공소시효는 지난 4월7일 재·보궐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이달 중 끝나게 된다. 수사팀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 오 시장에게 관련 의혹 전반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시티 의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부근 약 3만평 가량의 대지 위에 백화점과 업무 시설 등을 건설하는 복합유통센터 개발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비리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던 한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해 "제가 재직하던 시절에 서울시와 관계되는 사건은 아닐 것이다. 제 임기 중 인허가한 사건은 아닌 것 같다"는 발언으로 한 시민단체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장을 지냈던 2009년 처가 소유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으나 자신이 지구 지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민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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