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여성문화인상 전혜은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 연구가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1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전혜은 작가가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전혜은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 연구가가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퀴어 이론 산책하기』를 펴낸 전혜은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 연구가가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날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전 연구가는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제 책 『퀴어 이론 산책하기』를 보고 불러줘서 정말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 연구가는 “이 상은 제가 잘나서 받은 상이 아니다. 수많은 퀴어페미니스트들이 학문과 운동을 발전시키고 축적해온 성과 위에서 받게 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양성이란 범주 안팎에서 저보다 앞서 길을 개척해온 퀴어페미니스트 분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을 좀 더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려고 오늘도 노력하는 퀴어페미니스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차별과 억압 때문에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던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가는 지난 1월 퀴어 이론 지형 전반을 조망하는 『퀴어 이론 산책하기』(여성문화이론연구소)를 펴냈다. 퀴어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쟁점 위주로 설명한 책이다. 외국의 퀴어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퀴어 운동과 공명하며 현재의 담론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논의도 정리했다.

다음은 전혜은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 연구가의 수상소감 전문이다.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특히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제 책 『퀴어 이론 산책하기』를 보고 불러줘서 정말 뜻깊다고 생각한다.

이 상은 제가 잘나서 받은 상이 아니다.

수많은 퀴어페미니스트들이 학문과 운동을 발전시키고 축적해온 성과 위에서 받게 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양성이란 범주 안팎에서 저보다 앞서 길을 개척해온 퀴어페미니스트 분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을 좀 더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려고 오늘도 노력하는 퀴어페미니스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차별과 억압 때문에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던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과 이 영광을 돌린다. 

더욱 정진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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