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여성문화인상 박지후 수화 아티스트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1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지후트리 수화 아티스트가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박지후(지후트리) 수화 아티스트가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박지후(지후트리) 수화 아티스트가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날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박지후 수화 아티스트는 “이렇게 귀하고 값진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들로부터 제 예술이 시작됐다. 장애 당사자들이 ‘장애’라는 상태와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나아가는 모습이 제게 큰 울림을 줬다”면서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시작한 활동이 벌써 8년이 됐다”고 전했다.

또 “문화예술은 향유될수록 빛을 발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언어의 다양성을 보다 다양한 시선에서 표현해내는 것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신 상에 걸맞게 저는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일궈나가보겠다”고 밝혔다.

박지후 수화 아티스트는 수어로 음악이나 노래 가사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그것을 이미지로 만들어 그리는 ‘손 소리꾼’이다. 그는 2013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전시를 열었고, 많은 뮤지션과 협업 무대를 통해 수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래퍼 비와이와 함께 수어 랩 퍼포먼스를 했다.

다음은 박지후 수화 아티스트의 수상소감 전문이다.

수화언어를 기반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지후트리다.

이렇게 귀하고 값진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향후에도 문화예술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문화인에게 수여 되는 상인데, 이 상을 박게 돼 다시 한번 감사하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들로부터 제 예술이 시작됐다.

장애 당사자들이 ‘장애’라는 상태와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나아가는 모습이 제게 큰 울림을 줬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시작한 활동이 벌써 8년 차가 됐다.

모든 이야기는 그 사람의 삶의 자리에서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문화예술은 향유될수록 빛을 발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언어의 다양성을 보다 다양한 시선에서 표현해내는 것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신 상에 걸맞게 저는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일궈나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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