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성남도시개발공사 압수수색 마무리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뉴시스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검찰 '대장동 전담수사팀'이 화천대유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이 녹취록에는 대장동 사업 배당과 관련해 주요인사들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29일 오전 10시쯤부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 압수수색을 11시간가량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실, 관련자 주거지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회사 운영자금, 배당 수익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배당금을 얻게 된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유력 인사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천화동인5호의 실소유주인 회계사 정영학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정씨로부터 대주주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이 대화가 담긴 녹취록 10여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7호)의 배당금 수익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과 대주주 김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전날 유 전 본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사건 관계자들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김태훈 4차장검사가 이끌며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전원과 공공수사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검사 3명 등 총 16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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