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공대위·여성계, 총장 공개사과 촉구

감신대 성차별 바로잡기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조화순)는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3층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감신대 초빙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두 여성교수의 복직을 요구하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대위 참가자들은 물론 여성경호본부 오한숙희, 대한YWCA 유성희 사무총장, 여신학자협의회 윤문자 공동대표 등 교계와 여성계 인사 2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감신대는 지난해 '부부교수 전임금지' 원칙에 대한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부교수인 권희순, 강남순 교수를 초빙교수 재임용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여성신문 731호 기사 참조>

공대위 조화순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교계의 지도자와 남성들이 더 이상 여성을 부차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동등한 관계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단합해 강력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경호본부의 오한숙희씨는 “학교 측은 다른 여교수를 임용했기 때문에 성차별이 아니라고 하지만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여성을 멤버로는 흡수하지만 절대 리더로는 키우지 않는 가부장제의 핵심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감신대 공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성차별적인 인사결정은 무효이며 두 여성 교수를 원직 복직하고 총장이 직접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서명운동과 성차별 바로잡기 기금 마련을 위한 일만원 후원하기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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