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4분기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화이자 홍보영상 ⓒ화이자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화이자 홍보영상 갈무리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PF-07321332 임상 2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와 한 가정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 2660명이다.

PF-07321332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 효소의 활동을 차단해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에서 자기 복제를 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험에는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복합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리토나비르( ritonavir)도 함께 투여된다.

PF-07321332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가 나올 경우 코로나19 유행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정맥주사제 렘데시비르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COVID-19 항바이러스 치료제이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에서 참여자들을 무작위로 선별해 약을 먹는 집단과 아닌 집단으로 나눈 뒤, 전자 집단에 5일 또는 10일 간격으로 하루 두 번씩 치료제를 복용하게 할 계획이다. 이후 코로나19 예방 효과 및 그 증상을 14일간 평가한다.

화이자는 PF-07321332의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4분기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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