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한국갤럽 인식조사 결과
대응 주체별 신뢰도, 의료 관련기관 높고 언론 가장 낮아
국민 10명 중 9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고, 코로나19와 동거 상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1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6%는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한다’는 데 동의했다.
개인 및 가족의 건강차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응답자가 91.0%(매우걱정 34.7%, 어느정도걱정 56.2%)에 이르렀으며 이는 계층과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다’는 문항에 과반수(54.2%)가 동의했다.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국민들의 63.7%의 국민은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22.6%) ‘사회적 낙인과 고립’(13.6%)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 기간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 변화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53.3%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해 부정적 평가(21.9%)의 두 배를 넘었다.
코로나19 대응주체별 신뢰도는 국립중앙의료원과 보건소, 질병관리청 등이 높았으나 언론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째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의 경험 여부에 대해서 전 국민 세 명 중 2명이 ‘경험있다’(67.1%)고 응답했고, 성별로는 여성의 경험 비율(74.8%)이 남성(59.7%)보다 크게 높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뉴스와 정보 만연으로 인한 불안’을 경험했다는 답변도 55.0%를 기록했다.
또91.5%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4.2%는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다’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지난달 18~23일까지 6일간 온라인으로 인식조사를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