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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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남자친구와 코믹 사랑

주제는 사랑이지만, 통속적이지 않은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잭 니콜슨과 다이앤 키튼의 연기가 자칫 평이해지기 쉬운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유의 영화에서 고집 세고 괴팍한 중년남성을 연기했던 잭 니콜슨이 20대 여성만 밝히는 부유한 독신남으로 분했다. 나이 많고 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딸의 남자친구 해리(잭 니콜슨)를 경멸하다 은근히 좋아하게 되는 희곡작가 에리카는 다이앤 키튼이 연기했다.

영화에서 그들은 실로 빛이 난다. 에리카를 흠모하는 젊은 의사가 다름 아닌 키아누 리브스인데도, 그 빛에 가려질 정도다. 감독은 '리브스가 의사를 맡았다는 건 뉴스가 아니다. 정작 뉴스는 그가 주인공이 아닌 역을 맡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부의 아버지> <왓 위민 원트>를 만들었던 낸시 마이어스가 연출했다.

2월 13일 개봉.

그녀를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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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미소와 유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영주는 사기경력의 소유자다.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할 반지를 들고 기차에 오른 희철이 가방을 도둑맞으면서 가석방 중인 영주는 의도하지 않게 희철의 약혼녀 역할을 하게 된다.

김하늘, 강동원 주연, 배형준 감독, 2월 13일 개봉.

8명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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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프랑스의 시골 저택에서 한 남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의 부인과 처제, 장모, 두 가정부와 두 딸, 깜짝 방문을 한 여동생까지. 여덟 명의 여인이 죽은 남자와 얽힌 이야기를 유쾌한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간다. 카트린 드뇌브, 엠마뉴엘 베아르 주연, 프랑수아 오종 감독, 2월 13일 개봉.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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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의 거장 자크 리베트 감독의 작품으로, 파리를 배경으로 여섯 명의 남녀를 둘러싼 삼각 관계가 유쾌하게 그려졌다. 73세 노감독의 쿨한 연애 영화. 잔느 발리바 주연, 자크 리베트 감독, 2월 13일 개봉.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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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이란 이유로 따돌림당하는 소피 앞에 장난기 가득한 줄리앙이 나타난다. 어려서부터 사탕상자를 걸고 내기를 했던 두 사람을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 기욤 카네 주연, 얀 사무엘 감독, 2월 13일 개봉.

가볼만한 공연

19 그리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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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할머니에게 사랑을…

콜린 히긴즈 원작으로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현실에서 소외된 채 우울증을 겪는 한 소년이 여든 살의 할머니를 만나면서 삶의 가치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무대에 4미터가 넘는 나무가 등장하고 그 나무 위를 여든 살의 할머니가 주저 없이 올라가 소년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한 해럴드 역의 김영민이 연주하는 알토색소폰 소리와 모드와 해럴드가 부르는 이중창, 해럴드의 주변인물들이 벌이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관객들을 파안대소하게 하거나 가슴 뭉클한 감동에 젖게 만든다. 이 시대의 연극인 박정자가 모드 역을 맡았다. 월간 객석, 분도예술, 집단 자유의 공동제작으로 2월29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한태숙 연출.

문의) 02-765-5476

한씨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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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전쟁, 분단을 몸으로 겪은 주인공 한영덕의 일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황석영 원작, 강신일, 이대연 출연, 김석만 연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월 29일까지. 문의) 02-762-0010

소프라노 카티아 리치아렐리 독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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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 테 카나와와 함께 전설 속의 소프라노로 자리잡은 카티아 리치아렐리가 10년 만에 내한해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들을 선보인다. 리릭 소프라노인 카티아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레퍼토리에 강한 가창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2월 28일. 문의) 02-580-1300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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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친숙한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오페라로 무대 위에 오른다.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의 작품으로 바이마르에서 초연된 작품. 오영인 연출, 서울시 교향악단 반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2월 15일까지. 문의) 02-399-1784

리얼 라이브 투 유 & 이승환-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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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커플들에게 환희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솔로들의 염장을 지르는 콘서트를 연다.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열광적인 무대가 선보일 예정. 코엑스 대서양홀, 2월 14일. 문의) 02-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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