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갭투자 비율 71%, 30대 49%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뉴시스
2030의 절반이 서울에서 집을 살때 전세보증금을 끼고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최근 1년 4개월여 동안 서울에서 집을 산 20~30대 매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심층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올 7월 서울에서 집을 산 39세 미만(0~39세) 6만3973명 가운데 기존 세입자 임대보증금을 떠안은 사람이 3만3365명으로 52.2%를 차지했다. 20대 매수자 중 갭투자 비율이 71%나 됐다. 30대는 49%가 갭투자로 집을 샀다.

30대는 주택 5만3839채를 사들이며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섰다. 30대는 평균 7억4100만원을 주고 서울 집을 샀다. 자금 출처는 임대보증금 1억9000만원(26%), 부동산 처분대금 1억7100억원(23%), 금융기관 예금액 9500만원(13%) 등 순이다.

20대는 1만134건의 주택을 매입했다. 집값으로 평균 4억7200만원을 들였다. 자금 조달 비중은,임대보증금 2억100만원(43%), 주택담보대출 6300만원(13%),금융기관 예금액 5200만원(11%), 증여상속 4500만원(9%), 그 밖의 차입금 4000만원(8%) 등이다..

10대의 경우 해당 기간 212건의 매매 거래가 있었는데 갭투자 비율이 97%(206건)에 달했다.

빠르게 오르는 집값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내집마련을 위해 갭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천준호 의원은 “무리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내집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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