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지역 상장사 등 200곳 조사 결과
31.8% “중소기업엔 시기상조”
27.1% “강제성도 큰 불이익도 없어”
ESG 평가받은 부산기업 40곳 중 20곳 C등급 이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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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논의에 바쁘지만, 부산 기업 대부분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상장사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주요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한 ‘부산기업 ESG 경영 현황·인식 조사’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65%는 ESG 경영 계획이 없었다. ESG 경영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3%, 이미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12%뿐이었다.

ESG 경영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묻자 “중소기업에는 시기상조”(31.8%), “강제성이 없고 현재로서는 큰 불이익이 없다”(27.1%), “투자 대비 수익이 명확지 않다”(23.5%), “일시적인 경영 트렌드로 그칠 것”(17.6%) 등 답변이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1%가 환경(E)을 관심 분야로 꼽았다. 사회(S) 부문(27.0%), 지배구조(E) 부문(2.0%)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상장사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주요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한 ‘부산기업 ESG 경영 현황·인식 조사’를 14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상장사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주요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한 ‘부산기업 ESG 경영 현황·인식 조사’를 14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한편 2020년 기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를 받은 부산 기업은 40곳이다. C등급 18개사(45.0%), B등급 13개사(32.5%), B+등급 6개사(15.0%), D등급 2개사(5.0%), A+등급 1개사(2.0%)로 ESG 평가 점수가 낮은 편이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는 “평가 대상 기업 중 제조업체가 과반이라 화학물질관리법, 탄소중립 등 늘어나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사항으로 변화하고 있어 중소/중견기업 경영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ESG 경영 정보와 컨설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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