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내년 1월까지 추가사망자 10만명 이를수도"

코로나19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67만5천명으로 추정됐던 스페인독감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20일(현지시각) 현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7만6059명으로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인 사망자 수를 뛰어 넘었다.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 막바지였던 1918년 봄 발생해 이듬해 봄까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전 세계적으로 14세기 페스트(흑사병) 때보다 많은 2500만명에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67만50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지난 세기 최악의 대유행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1세기 전 미국의 인구는 현재의 1/3에 불과해 스페인독감이 미국 전역에 걸쳐 치명적이었음을 알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과학의 놀라운 진보와 코로나19에 대응할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이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위기가 엄청난 비극이라고 분석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사망자 수는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하루 평균 19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은 올 겨울이 더 위험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대학은 1월 1일까지 미국인 10만명 정도가 사망해 전체 사망자 수가 777만6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페인 독감처럼 우리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백신접종과 반복적인 감염을 통해 인간의 면역력이 강화되면서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모리대학의 생물학자 러스톰 안티아는 "이것(코로나19 바이러스)이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기를 바라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며 몇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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