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홍수형 기자
경찰청 ⓒ홍수형 기자

성 착취 영상 100여개를 올린 트위터 계정 '마왕'의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계정 운영자 30대 남성 박모씨를 구속했다.

박 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6~8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성 착취하는 영상 100여개를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10여 명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한 여성에게 남성 여러명과 성관계를 갖게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여성들은 '마왕'을 주인님이라 불렀고 '마왕'은 여성에게 번호를 매겨 노예처럼 부린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박 씨가 여성의 심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는 가스라이팅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 상에서 박 씨는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팔로워 숫자가 8만6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정은 현재 폐쇄됐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성들을 성노예로 부리는 '마왕'이라 불리는 인물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박 씨의 범행이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박씨를 붙잡아 수사를 벌인끝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구속전피의자심문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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